육아

게으름뱅이 엄마가 아기도 잘 재운다?

풀무 2011. 1. 24. 20:36

민수엄마는 오늘도 칭얼거리는 민수를 달랜다. 잠 잘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, 도무지 잘 생각을 안 한다. 벌써 몇 시간째 안고 있다. 민수의 잠투정에 엄마의 모습은 하루하루 수척해져만 간다.

# 영관이가 또 잠에서 깨 울기 시작한다. 새벽 4시. 오늘밤만 벌써 다섯 번째다. 지칠 대로 지친 영관이 엄마는 망연자실이다. 영관이를 멍하니 바라보고 토닥토닥 두드릴 뿐이다. 안아줄 힘이 없다. 졸음이 쏟아진다. 그런데 신기하게도 영관이가 쌔근쌔근 잠자기 시작한다.

자녀를 잘 재우고 싶다면? 모든 엄마들이 귀를 쫑긋 세울법한 얘기다. 아기 엄마들은 대체로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눈이 퀭하다. 출산한 그 순간부터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숙명을 껴안기 때문이다.

아기가 간밤에 잠을 푹 자주면, 그것만큼 고마운 것도 없다. 그런데 자녀의 숙면, 엄마가 조금만 바뀌면 의외로 간단해진다. 전문가들은 “엄마가 게을러지면 된다”고 입을 모은다.

아기가 잘 시간이 됐는데도 잠들지 못할 때, 잠투정을 부리며 울고 떼를 쓸 때, 자다가 깨서 울어댈 때, 엄마는 고달 퍼진다.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한다.

안아주고 팔짝팔짝 뛰어도 보고, 노래도 불러준다. 꼭 껴안고 엉덩이를 툭툭 두들겨도 본다. 초보엄마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. 그런데 이처럼 애를 쓰는 행동이 오히려 아기의 잠 잘 기회를 뺏는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.

엄마들은 아기가 자다 깨면 안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. 밤에 자다가 깨면, 안아주지도 말고 노래를 불러주지도 말고, 책도 읽어주지 말고 그냥 재워야 한다. 좀 기다렸는데도 아기가 잠들지 않으면 주위를 살펴 무슨 이상이 있는 지 살펴보고, 이상이 없다면 가볍게 토닥여 재워야 한다.

한 번 안아주면 계속 안아줘야 하고, 안아 올리는 순간 아기는 잠에서 완전히 깨버리기도 한다. 아이가 자다 깼을 땐 불을 켜서도 안 된다. 불을 켜면 아침이 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.

아기가 혼자 잘 자는 버릇을 들이기 위해선 잠자는 시간을 당겨보는 것도 좋다. 매일 오후 9시에 자는 아이라면 1시간 정도 앞당겨 8시에 재운다. 보통 일찍 자면 일찍 깰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. 잠자는 시간은 오후 7시까지 당겨도 된다.

이와 같은 방법이 하루아침부터 효과를 발휘하는 건 아니다. 처음 한 달 정도는 무척 힘들고 길면 6개월까지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. 하지만 아기를 밤새 잘 자게 하려면 혼자 힘으로 오래 자도록 가르쳐야 한다. 수면교육은 생후 4~6주 사이에 시작해, 3~4개월에는 완성해야 한다.

◆ 잠자리 의식 5단계

△ 충분히 먹인 다음 깨어있을 때 바닥에 눕힌다

△ 일정한 시간에 잠자기 전에 입는 옷으로 갈아입힌다

△ 잠자리용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잔잔한 자장가를 불러준다

△ 잘 자라고 말해준 뒤 뽀뽀해준다

△ 불을 완전히 끄고 아이 옆에 눕는다

※참고=60분부모(EBS생방송60분부모제작팀,지식채널)



조경진 MK헬스 기자 [nice2088@mkhealth.co.kr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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